밴쿠버 여름캠프에 참여한 엄마동반 가족들의
숙소 도착 부터 캠프 시작까지
공항에서 짐이 바뀌어 고생했던 에피소드.
"내가 예약한 렌트카가 아닌데?"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밴쿠버에 도착
민준이 가족은 다행이 아빠가 시간이 되어 네 가족이 함께 밴쿠버를 찾았다. 엄마 아빠 그리고 어린 동생까지 다 함께 밴쿠버에 왔으니 민준이는 얼마나 신날까? 공항에서 만난 민준이는 역시 매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나는 공항에서 민준이 가족을 만나 미리 대기시켜 놓은 라이드 차량으로 안내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유모차가 필요한 어린 동생과 함께 밴쿠버 생활을 하며 캠프에 참여할 민준이. 밴쿠버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차에 짐을 모두 싣고 출발을 했다.
공항에서 한시간 여를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미리 예약해 둔 콘도. 방 2개 화장실 2개로 가족이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을 숙소였으며 캠프와의 거리도 가까워서 더 없이 좋을 조건이라 매년 여름 성수기에는 이런 조건의 숙소를 구하는 것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경쟁이 심해 연 초에 예약을 알아봐야 할 정도이다.
콘도 오너분이 오셔서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동반 가족들을 위해 숙소를 알아보고 연결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한것 처럼 매년 1월부터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숙소의 여러 형태들중 가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도는 워낙 귀하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도 항상 부족하다.
이렇게 민준이 가족은 밴쿠버에 도착하여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주말 휴식을 취한후 다음주 월요일부터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엄마 아빠는 캠프 일정 중간 캘거리로 가족 여행도 준비하고 있어 몸과 마음이 무척 분주해 보였고 이곳 저곳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다닐 생각에 들떠보이는 민준이는 소파에 앉아 쉬고있다.
내 캐리어가 아닌데?
이날은 여러 가족들이 한꺼번에 밴쿠버에 도착하는 바람에 오전 오후 할것없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나는데 이날이 더욱 기억나는 이유, 오전에 랜딩을 마친 한 가족의 어머니가 다급하게 연락을 주셨는데 캐리어가 바뀌었다는 것. 캐리어의 모양새와 택의 색까지 똑같아 의심하지 않고 돌아오는 캐리어를 들어 카트에 담았는데 집에와서 열어보니 전혀 다른 짐들이 들어있다고.
공항에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짐이 바뀐 또다른 여행객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짐을 가지고 공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 도착한 어머니는 혼자 공항에 가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일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고 공항에 함께 가보기로 했다.
밴쿠버에서 오랜시간 캠프 관련 일을 해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공항에 도착한 후 일단 인포 데스크에 가서 상황 설명을 하니 도착장 한 켠 구석에 걸려있는 폰으로 연락을 하라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폰을 들어 안내받은 번호를 누르니 항공사 짐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고 잠시 후 직원은 어머니의 캐리어를 가지고 나왔다. 그렇게 짐을 다시 찾아 숙소로 돌아갔다. 내 캐리어라는 것에는 전혀 의심없이 옷이라도 갈아 입으려 숙소에서 가방을 열었는데 다른 짐이 들어 있었으니. 어쨌든 다시 짐을 찾아서 다행이었다.
어부지리 업그레이드?
밴쿠버에서 한달살기를 포함해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2달까지 밴쿠버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가족들에게 숙소와 함께 렌트카는 필수인데 여름은 초 성수기 시즌이기에 렌트카 역시 미리 구해놓아야 한다. 단기 렌트라면 인터넷을 통해 대형 렌트카 업체를 통해 손쉽게 예약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한두달 사용해야 하는 렌트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형 브랜드 렌트카를 통해 여름 성수기에 장기로 차를 렌트하기도 쉽지 않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는 차를 필요로 하는 캠프 가족들을 위해 중고차를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도 일반 렌트카 업체보다 저렴하게 사용할수 있을뿐 아니라 원하는 차(브랜드, 크기)를 고를수 있는 옵션이 조금 더 다양하기 때문에 있어 가족들에게 반응이 좋다.
하지만 실제로 판매를 하고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미리 확정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A 차량을 원했는데 실제 밴쿠버에 도착하여 차를 받아보면 B 차량인 경우. 이럴때 마다 당혹스러울수 있겠지만 중고차 업체에서는 고객의 불만이 없도록 가격추가 없이 실제 예약했던 차량보다 더 좋은 A 플러스급의 차량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기 때문에 모두 웃으며 밴쿠버 생활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너는 캠프, 우리는 여행!
엄마 아빠와 함께 밴쿠버에 왔지만 각자 플레이!
2019년 여름에 처음 경험해본 사례였는데 엄마 아빠 아이가 UBC 대학교에서 열리는 여름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어느 가족들 처럼 동반으로 밴쿠버에 입국을 했는데 아이는 캠프에 참여하고 부모님은 여행을 떠나는, 모두가 즐거운 여름을 보낸 가족이 있었다.
부모님은 아이의 기숙사 체크인 과정을 함께 한 후 다음날부터 아이의 캠프 기간동안 미국과 캐나다 곳곳을 여행 할 예정 이었고 그리고 캠프 마지막날 다시 UBC 기숙사에서 아이를 픽업한 후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으로 여름방학을 준비하셨다고 한다.
대부분 부모님이 동반을 하면 아이를 기숙사에 보내지 않고 개별 숙소를 얻어 함께 생활을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아이에게 대학 기숙사 생활을 경험시켜 주고 싶은 경우에는 동반 플러스 기숙사 옵션을 신청하기도 하는데 몇년 전에는 두 딸 아이와 함께 밴쿠버에 동반하신 어머니는 아이들은 기숙사에 보내고 본인은 캠퍼스 근처에 싱글 숙소를 얻어 생활 하며 어학원을 등록해 영어연수를 하셨던 어머니도 기억이 난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몇년간 여름캠프가 열리지 못하거나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하루빨리 아이도 엄마(부모)도 행복할수 있는 밴쿠버의 여름이 찾아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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